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눈치 하나는 나도 8단아이가.... 1771.

혜 촌 2012. 4. 27. 19:45
728x90

 

@

@.친절한 사진설명 : 이것이 다래 새 순이다. 나물로 먹어도 좋고 장아찌를 만들어도 맛있다.

 

 

산촌에 살면서 다래 순 한번 제대로 따 본 일 없이

다른 곳에서 다래 순 장아찌만 먹어 본 터라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다래 순 장아찌를 담구기로 했다.

 

그렇지만 막상 다래 순을 따 놓고보니

저 정도 자란 새 순을 과연 장아찌로 담궈도 되는지 알수가 없다.

이럴 땐 즉시 해결하는 방법을 산촌생활 18년차인 내가 모를리 있나....ㅎ

 

부리나케 저 소쿠리채 들고 경로당에 가니

노인 회장님이 계신다.

"다래 순 이거 이정도 큰 거 찌 담아도 되능교?"... 하고 여쭈니

"어데 벌써 이런기 있더노?.. 이거보다 한 참 더 커도 된다."

"새 순이 한 뼘 정도돼도 꺽었을 때 탁 분질러지면 연한기다. 그라믄 되는기다."

은근히 다래 순 따 온 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하는 눈치다.

눈치 하나는 나도 8단아이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