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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우리마을에 대의원 네사람을 뽑는다고
오후 2시반 부터 저녁 7시 반까지 투표를 했다.
여성대의원 당연직 한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사람을 뽑는데 등록한 남자후보가 네사람이라
한사람은 탈락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동네 전임 대의원 어르신이 나는 나이가 많아 그만할테니까
자네같은 사람이 꼭 좀 해야한다길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등록한 나에게는 지옥이다.
나머지 세사람은 전부 이 동네 출신들이기에....
산촌살이 20년차.....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이곳에서
객지 놈이라는 편견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해서
아예 포기하고 농장에 들어 와 있는데
"빨리 안나오고 뭐 합니까... 당선됐심더!"
전화가 발발이 온다.
농협 대의원....
우연찮게 나가서 당선은 됐지만 객지인에게 시킨
동네 어르신들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걱정이다.
20년....
그 세월이 무심치만은 않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