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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는 폭우로 난리가 났지만
햇볕이 나왔다 들어갔다한 산촌에는 제 철을 만난
잡초들이 밭 고랑마다 기승을 부린다.
아마 하루에 5센티씩은 자라는것 같으니 말이다.
후덥지근하다가 땡볕이 내려 쪼이고
작업환경은 영~ 아니지만 비 안 오는것만도 다행이라
예초기로 사정없이 풀베기에 나섰다.
혹시 채소들이 다칠까봐 작물 근처는 피하고
고랑 가운데를 중심으로 쫘악! 베고나니
촌놈 오랫만에 이발관에 가서 머리깎은 모습이다.
조금 엉성해 보여도 시원해 보이니까...
밭 고랑에 풀이 있을 땐 혹시 뱀이라도 있을까봐
얼씬도 안 하던 집사람이 이젠 제법 먹을만하게 크진
풋고추도 따 오고 오이도 따 오는걸 보니
두어시간 작업한 보람이 즉시 먹거리되어 돌아온다.
농약을 안 치는 자연농법의 득과 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