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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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農心)이 하늘에 닿기를 ....

혜 촌 2019. 8.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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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물외" 씨앗 챙기려고

처음 달린 놈 노랗게 익기 기다렸다가

칼로 배 가르고 씨앗 꺼집어 낸게 요놈들이다.


씨앗을 보호하는 저 끈적끈적하고 미끌거리는

씨앗 보호막(?)이 안면이 많아

가만히 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이없다.

총각때 워낙 자주봐서....


해마다 봄이면 온갖 모종 바리바리 사면서도

이 한 여름에 내년봄에 심을 씨앗

꾸역꾸역 챙겨 놓는 미련이 어이없다 싶어도

벌써 챙겨놓은 것 만 다섯가지다.


쪽파에 옥수수. 대파에 양대씨앗

그리고 사랑(?)씨앗까지

챙기기만 했지 심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하늘에 맡겨야지 내가 무슨 힘이있나....


농심(農心)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