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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흐린 날씨 속에서도 벌레먹은 잎과
잡초들을 친구삼아 자라는 저놈들이
올 겨울 식탁을 책임 질 김장배추다.
배추값이 일년내내 요즘같기만 한다면
300포기 심었으니까 가뿐히 300만원....
꿈같은 상상만으로도 좋다.
하긴 뭐 우리 먹을려고 심긴했어도 다 먹을수는 없고
적당하게 나눠 먹어야 할텐데 그때쯤 가면
해마다 반복되는 과잉생산이니 뭐니 하면서
또 똥값(?)으로 떨어지고 말꺼니까....
돈 생각하고 키우면 "재배"가되고
먹을려고 키우면 농사 "짓는"거라던
동네 아저씨 말이 생각난다.
농사 짓는거나 사람사는거나 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