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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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말도 다 돼 가는데 몸보신이나 ....

혜 촌 2018. 11. 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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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대가리~ 닭대가리~ 하는 말이

머리가 작아서 무식하다는 뜻으로만 알았는데

우리집 "달구새끼"는 똥고집까지 있다.


저 거창한 집(?)에다가 알 낳으라고

여울이네 창고에서 짚단까지 몰래 가져와

비단금침 못지않게 깔아주었건만





무슨놈의 암탁이 벌건 대낮에 하늘까지 뻥~ 뚫린

엉뚱한 곳에다가 엉덩이 다 드러내놓고 알을 낳는데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몇번이나 지가 낳은 알을 비단금침(?) 깔아놓은

집 안에 가져다 놓고 그곳에 알 낳기를 바랬지만

"내 알 내 낳고 싶은데다 낳을끼다"며

계속 바깥에서만 낳는 고집을 부리고있다.


지 한마리 뿐이라고 예뿌다 예뿌다 해주니까

겁도없이 알을 지 멋대로 낳는데

년말도 다 돼 가는데 몸 보신이나 하고말아?


계란찾아 삼만리를 헤매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