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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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분한 걸 보내주셔서.... 1123.

혜 촌 2009. 3.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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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일년에 몇번씩 꽃이 핀다는 "장수매"고

오른쪽이 향나무 분재인 "진백"이란다.  

 

고로쇠 물 값이 얼마냐길래 "물값은 무슨...화분이나 한점 보내주시지..."했드니

밀양에서 "미희"님이 택배로 보내 온 소품 분재다.

고로쇠 한 통이 분재 두 점을 새끼 친 셈인데 좀 미안스럽다.

너무 과분한 걸 보내주셔서....

 

장수매는 물을 매일줘야 한다며 자상한 메모까지 함께 보내주셨는데

벌써 꽃 눔이 맺혀있는 장수매라 보내 준 님의 성의를 봐서라도 잘 키워서

예쁜꽃을 볼 수 있어야 할텐데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하고...

 

세상이 각박하다 해도 아직은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의 온기로 세상을 감싸안고 있음에 감사하고

나도 무언가 작은 힘이나마 세상을 향해 보태야 할텐데 마음 뿐이다.

택도없는 선녀 꿈이나 꾸고 앉았으니.....ㅎ

 

새로 온 두 보물들에게 특식으로 고로쇠물을 듬뿍주고나니

짙은 봄 향기가 산촌에 가득하다.

내 마음 속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