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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듯이 한판에 12 개짜리 곶감이
냉동실에 다섯판이나 있으면 뭐하노?
묵어 줄 사람이 안오는데....
기다리는데도 한계가 있고 나도 자존심이 있는지라
오늘 우선 한 판을 꺼내 녹여 먹어보니
"아이스 케끼"는 저리가라다.
사그작 사그작 거리면서 달콤한 홍시의 속살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비록 3 개밖에 못 먹긴 했지만
지난 가을에 일일히 감 깍아 말리다가
가장 맛있을 때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인데
행여 고운 님 오시면 드릴까 하고 ....
오지않는 사람 기다리다 얼음이 되어버린
곶감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오늘부턴 혼자 야금야금 먹기로 했다.
냉장고 보기 미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