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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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밤 숲도 아닌데 .... .....

혜 촌 2019. 9. 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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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밤 흘렀는지 밤 주우러 가 봅시다"

추석전이라 밤이 흘렀으면 주워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픈 집사람의 생각이다.



냉장고에 보관해둔 작년 알밤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밤송이를 보니 "올 밤"은 떨어질때라

주우러 가 보까?....하는데 비가 시작는다.


아직은 비 맞아가며 주울 철도 아니고

욕심 낼 정도로 귀한것도 아니라 포기했지만


그저께 냉장고의 오래된 밤 다 끄집어 내어

상한 놈 버리고 싹 난 놈 삶아 먹었는데

또 밤송이를 보니 욕심(?)이 생긴다.


동네 할메들 처럼 장날 팔러가지도 못하는 밤을

남주기는 싫어 먼저가서 주우려는 이 심보

언제 고쳐질지 아득하다.   


 내 밤 숲도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