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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만한 밤 3개....
내 손으로 밤나무를 심어 첫 수확한 것이다.ㅎ
땅콩도 내가 심어 캔 것이지만....
몇년전에 울타리에 심어두었던 밤나무에서 처음으로 떨어 진 놈인데
작지만 초롱초롱 윤기가 자르륵 흐른다.
내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어 더 그런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농장인근의 남의 밤나무에서 줏어다 먹었는데 내 밤이
마당에 떨어지니 그 흐믓한 기분 알랑가 모르겠다.
금년에 새로 개발한 비장의 밤나무에도 동네사람들이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다 줏어 가 버리고 초토화 시켜 놓은 마당에 내 밤나무에서 밤이
떨어지니 참 좋다.
묘목을 심을때는 굵은 알밤나무라고 심었는데 땅콩과 흡사한 크기에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아마 첫해라 그런게지하고 이해를 하지만
작은 알밤 3개가 가르켜주는 내 것과 남의 것의 차이는 주먹만한 밤 보다도
훨씬 더 큰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을이 마당까지 들어왔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