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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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과 남의 것의 차이는.... 1280.

혜 촌 2009. 9.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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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만한 밤 3개....

내 손으로 밤나무를 심어 첫 수확한 것이다.ㅎ

땅콩도 내가 심어 캔 것이지만....

 

몇년전에 울타리에 심어두었던 밤나무에서 처음으로 떨어 진 놈인데

작지만 초롱초롱 윤기가 자르륵 흐른다.

내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어 더 그런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농장인근의 남의 밤나무에서 줏어다 먹었는데 내 밤이

마당에 떨어지니 그 흐믓한 기분 알랑가 모르겠다.

 

금년에 새로 개발한 비장의 밤나무에도 동네사람들이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다 줏어 가 버리고 초토화 시켜 놓은 마당에 내 밤나무에서 밤이

떨어지니 참 좋다.

 

묘목을 심을때는 굵은 알밤나무라고 심었는데 땅콩과 흡사한 크기에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아마 첫해라 그런게지하고 이해를 하지만

작은 알밤 3개가 가르켜주는 내 것과 남의 것의 차이는 주먹만한 밤 보다도

훨씬 더 큰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을이 마당까지 들어왔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