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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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 꺼니까 ᆢᆢ 2929

혜 촌 2017. 11. 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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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졸업반인 손녀와 신입생인 손자가

학예회를 한다는 호출에 거금 4만원짜리

생화 꽃다발 두 개 들고 삼천포에 왔다

 

손주들이 잘하고 못하고는 관계없고

무조건 잘했다! 최고다! 라고 해야하는 자리라서

정신줄 놓고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잘 한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감기 기운이 역력한데도

할아버지 할머니 앞이라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

그놈의 핏줄이 뭐라고ᆢ ᆢ

 

할머니 보고는 지가 여고생 될때까지 있어야 된다면서

할아버지 한테는 아무말도 없는 손녀지만

은근히 옆에와서 노는 거 보면

숫기 없는건 꼭 내 닮았다

 

손주들이 따라주는 술 한잔에

내가 살아온 모든 흔적들이 녹아 내린다

오늘은 우리들의 꺼

내일은 너희들의 꺼니까 ᆢᆢ

 

*가운데 저 선녀가 내 손녀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