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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은 씨 받을 정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꺽어버려야 뿌리가 굵어진댔는데
차마 손이가지않아 그대로 두고 보고만있다.
젊을때야 이 꽃, 저 꽃 따러도 다녔지만
이젠 내 곁에서 피어주는 꽃도 그리많지 않으니
어찌 내 손으로 저 아름다움을 꺽을 수 있으랴....
차라리 좀 덜 굵은 놈을 먹고말지
번식도 못하게 불구로 만들어 놓고
살찌기만 기다리기엔 마음이 아직도 젊다.
내년이면 5년차 도라지가 되는데
또 한번 옮겨 심어줘야 할 것 같다.
사람 수명도 100세로 늘어나는데
도라지 이름은 처음부터 백도라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