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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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그런게 있을까? .... 2539.

혜 촌 2016. 3. 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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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밭 고랑에 살아있는 놈은

시금치, 마늘, 쪽파, 딸기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잡초들인데

요놈도 지독하기는 둘째가라면 서럽겠다.

 

"고수"다.

중들도 이것 먹기싫어서

스님되길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독한 빈대냄새(?)가 나는

청혈(淸血)채소  "고수"다

 

이 산촌같이 추운 곳에서

한 겨울을 온 몸으로 버텨내면서

저렇게 푸른 스스로를 뽐내고있다.

 

지독하리만치 지켜야할 내 것

그것을 스스로 지킬 때

비로소 인정받는 가치....

 

내게도 그런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