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기온이 변덕스러운건지 생강나무가 미쳤는지 이제 동지(冬至) 지났는데
벌써 꽃몽우리를 티울려고 부풀어 오르기 시작이다.
저러다가 동장군한테 한 방 얻어 터질텐데.....
금방이라도 아지랑이가 피어 오를듯한 봄날같은 날씨에 나무들이 착각을 하는지
매화나무에도 몽우리가 맺혔는데 좋은 징조인지 나쁜 조짐인지 모르겠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느니 저탄소 녹색성장이니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려는
세계적인 추세를 떠나서 겨울은 겨울다워야 내년 봄에 농사도 잘 되고
병충해도 적을텐데 저렇게 빨리오는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빨라도 1월하순이나 2월에 피어야 하는 생강나무 꽃인데....
만약 저 꽃이 그대로 피어난다면 나는 또 엄청 바빠진다.
해마다 고로쇠 물 빼 내려올때 쯤 저 꽃이 피었으니 고로쇠 물도 나온다는 이야기라
당장이라도 산에 올라 고로쇠 나무들을 점검 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예년같지않은 몸 상태라 산에서 고로쇠 물통들고 다니는것이 부담스러워
올해는 호스연결을 좀 더 잘 해서 우짜든동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
생각지도 않은 봄은 이리도 빨리 오는데 내 마음의 봄은 아직도 겨울에 묻혀있으니
내가 잘못인지 계절이 잘못인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