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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마시쪄요!"
손주들 한테 이 소리 한번 들어보려고
심은 수박이 이제서야 임신을 헀다.
다음 주에 온다는데....
수박 원가지는 대여섯개나 되는데
저~쪽 왼쪽놈 같은 수꽃만 많이피고
암꽃은 두개밖에 안보인다.
현재까지는....
저렇게 수박 달린것이 보여야
다른 가지들을 잘라내고 영양을 집중시킬텐데
현재대로라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겠다.
수박 다 익어면 서리오게 생겼으니....
하긴 수박이야 장날 나가서 돈 만원 주면
손주들 머리보다 더 큰거 사올 수 있으니
신경 안써도 되겠고 저 애기수박을 가지고
손주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좋은거지 뭐.
수박 다 익어면 또 오랄수도 있고
내가 만든 미래에게 또 다른 미래를 만나게 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