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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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새들 잡고 시비할 수도 ....

혜 촌 2020. 2. 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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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 얼음 꽃이다.

가지가 연못으로 쳐져 물 위로 아슬아슬인데

열매가 달리면 "지금부터 잠수!" 다.


과일나무에 찬 산수(山水)를 뒤집어 쒸운다고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어도 도리가 없다.

차라리 얼음 꽃이나 구경하는게 낮지 ....


봄에 자두가 달리고 볼그스레 익어 갈 순간

우리동네 산새들의 합동 급식소(?)가 되니

굳이 저 나무를 챙겨야할 끈덕지가 없다.


올 겨울 얼음 꽃 구경 하는것으로

산새들에게 빼앗긴 내 "영양 디저트"는

마트 과일 진열장에서 찾아야 하지만

날아다는 새들 잡고 시비할 수도 없고

미치고 팔딱 뛸 일이다.


물 위가 아니면 봉지라도 쒸워 볼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