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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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부터 미쳤으니 다른 것이야.... 1964.

혜 촌 2013. 6. 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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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년(?)이 기어코 알을 품겠단다.

 

초봄부터 다른 닭이 낳은 알을 수시로

품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드니

몇 번을 말린 내 성의를 무시하고

이젠 아예 자리를 틀고 꼼짝을 않는다.

 

봄도 아니고 여름을 코 앞에 둔 이 시점에

기어코 알을 품겠다는 성의가 괘씸해서

도대체 알을 몇개나 품었나...싶어

똥짜바리를 들어도 꿈쩍도 않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주둥이로 쫒고 난리가 났을텐데...

 

알 두개다....ㅎ

모성애가 기특해서 다른 닭이

오늘 낳은 알 세개를 더 넣어 주었지만

이 여름을 앞 둔 시기에 미쳤지....

 

하긴 미친것이 지 뿐도 아니고

날씨부터 미쳤으니 다른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마는....

 

병아리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래 된 암탉의 모성애가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