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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장배추 심을 준비를 시작했다.
늦봄에 거름과 유박을 뿌리고 만들어 놓은 고랑에
비닐만 덮어 쉬우는 작업인데도 덥다.
이 지역 특성상 8월 하순에는 배추 모종을 심어야기에
이 무더위에도 고랑을 만들어 두는건데
윗 밭에는 호준이네가 동네 젊은이 3명과 트렉터에
관리기 2대로 고랑 만들고 비닐 쒸우고 난리다.
기계로 고랑 만들고 비닐 쒸우면 고랑이 좁고
동굴동굴한게 세련돼 보이는데 손으로 한 내 고랑은
저렇게 펑퍼짐하고 후덕스럽다.
하긴 짐승도 지새끼는 다 이쁘다고 하는것 처럼
혼자 만든 내 고랑이 자연스럽게 이뻐 보이는건
당연지사 아닌가?....
김치를 담궈 놓으면 한 여름까지도 아삭거리는 맛 때문에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곳 김장 배추지만
막상 심을 땐 이렇게 나 혼자 가을을 부르고 있다.
낙엽, 그리움, 그리고 또 기다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