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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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반은 세월싸움이다 .... 2824.

혜 촌 2017. 7. 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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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풀 뽑기를 해야 하는데 개떡같은 날씨가

흐렸다 갰다  지 맘대로 찔락거리는 바람에

겨우 상추고랑 한 고랑 풀 뽑았다.

저~ 끄트머리 쬐끔 남았지만....

 

옛날부터 "풀 상추"라고 풀속에서도 잘 자라는데

보름이나 방치 해 놓으니 꼬라지가 영~ 아이다.

허여멀건 잎에 키 만 컸지 힘이 없어서

이리비실 저리비실 완전 "배삼룡"이다.

 

고랑 중간의 대파는 살아는 있어도 상태가 안 좋고

새로 뿌려 둔 상추들도 듬성듬성 체면치례만 한다.

 

그래도 잡초 뿌리속에서 지렁이가 딸려 나오는거 보니

비닐 안 덮고 그냥 흙에다 바로 심기는 잘 했다 싶다

살아있는 땅심을 확인했기에.....

 

잡초뽑기....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벌써 반은 했고

나머지 반은 세월싸움이다.

"잡초... 너희들 다 죽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