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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풀 뽑기를 해야 하는데 개떡같은 날씨가
흐렸다 갰다 지 맘대로 찔락거리는 바람에
겨우 상추고랑 한 고랑 풀 뽑았다.
저~ 끄트머리 쬐끔 남았지만....
옛날부터 "풀 상추"라고 풀속에서도 잘 자라는데
보름이나 방치 해 놓으니 꼬라지가 영~ 아이다.
허여멀건 잎에 키 만 컸지 힘이 없어서
이리비실 저리비실 완전 "배삼룡"이다.
고랑 중간의 대파는 살아는 있어도 상태가 안 좋고
새로 뿌려 둔 상추들도 듬성듬성 체면치례만 한다.
그래도 잡초 뿌리속에서 지렁이가 딸려 나오는거 보니
비닐 안 덮고 그냥 흙에다 바로 심기는 잘 했다 싶다
살아있는 땅심을 확인했기에.....
잡초뽑기....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벌써 반은 했고
나머지 반은 세월싸움이다.
"잡초... 너희들 다 죽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