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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 바닥에 마감 흙 미장을 하는데
그동안에 밟고다닌 순수황토가 너무 메말라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물을 슬슬 뿌려가며 하는데 수평 맞추기가 장난이 아니다.
두께는 마른황토를 2~3센티 깔았고 마감 미장으로 3~4센티 하였으니
방 구들에서 5~7센티 정도는 되는셈이다.
미장을 얼마나 두껍게 하느냐에 따라서 보온력의 유지시간이
길어지고 짧아지고 달라지지만
두꺼울수록 불을 오래 많이 넣어야하는 단점이있기에
그 적정수준은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본다.
나는 중간을 택했지만....
만만찮은 화장실 천정 마무리에
주방의 싱크대 설치에다 아궁이에 가마솥 걸기며
수월한게 하나도 없는 잔 마무리에다 조명시설까지....
일일히 다 열거할 수 없는 잔 일거리를 거치고
방바닥에 마감 흙미장을 하고나니 이제서야 90%정도 마쳤구나...싶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재료가 더 들어가 두세번씩 추가 구입도하고
예정에 없던 설계변경(?)으로 보일러실이며 싱크대 면적이 늘어났어도
그 만큼 황토집 모양도 다양하고 예뻐지기는 했다.
남아있는 10%.....
폭염속에서도 묵묵히 일 해온 마무리 일거리의 분량이라지만
그 10%가 지금까지 일 한 모든것을 결정 짓는다는 사실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오늘에 최선을 다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