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 고추가 맛이있는지 어떤놈인지는 몰라도
저렇게 다 파먹고 껍질만 남겨 두었다.
짐작에는 까치 아니면 꿩인데
요놈들 들락거리는 걸 몇 번 보았기 때문이다.
하긴 고추에 농약 안 쳤지 밑거름으로
퇴비만 넣고 비료도 안쳤으니
고추맛이 좋기는 하겠지만
그냥 먹기엔 조금 심심했을꺼다.
쌈장이 없어서리....
산촌에서 농사를 짓다보면 키우던 작물에
입을대는 짐승들이 간혹있어도
왠만하면 그냥 다 넘어간다.
나눠먹는 개념도 있고
짐승들이 먹을만큼 청정농사라는 자부심에....
노루 때문에 풀어놓은 강아지들만 아니면
고추 고랑에 꿩 틀 한번 놓았으면 싶다.
오동통통한게 대게 맛있게 생겼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