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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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는 개념도 있고 .... 2620.

혜 촌 2016. 7.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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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추가 맛이있는지 어떤놈인지는 몰라도

저렇게 다 파먹고 껍질만 남겨 두었다.


짐작에는 까치 아니면 꿩인데

요놈들 들락거리는 걸 몇 번 보았기 때문이다.


하긴 고추에 농약 안 쳤지 밑거름으로

퇴비만 넣고 비료도 안쳤으니

고추맛이 좋기는 하겠지만

그냥 먹기엔 조금 심심했을꺼다.

쌈장이 없어서리....


산촌에서 농사를 짓다보면 키우던 작물에

입을대는 짐승들이 간혹있어도

왠만하면 그냥 다 넘어간다.


나눠먹는 개념도 있고

짐승들이 먹을만큼 청정농사라는 자부심에....


노루 때문에 풀어놓은 강아지들만 아니면

고추 고랑에 꿩 틀 한번 놓았으면 싶다.

오동통통한게 대게 맛있게 생겼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