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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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알과 운수대통 ....

혜 촌 2020. 4. 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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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얼었다.

그저께 온 빗물이 고인 리어카에 100원짜리

동전을 올렸더니 끄떡없이 얼음위에 떠 있다.

그래도 명색이 남쪽 나라라는 울산광역신데....


 



"그거 꿩알맞다!."

"꿩이 알 안품고 있었으면 줒어다 삶아 묵어라!" "

"한번 나간 꿩은 안돌아 온다! 몸에 억수로 좋다!"


정월 대보름 날 아침밥 첫 술을 김에 쌈 싸먹으면서

올해는 꿩알이나 주워라는 이야기는 옛말에

"꿩알주우면 운수대통 한다"고 건네는 덕담이란다.


특별한 산 새 알이면 보호해서 부화토록 해야겠지만

꿩알이라지 재수 좋다지 몸에 억수로 좋다지

깊은(?) 고뇌끝에 달랑 들고 와 삶았다.


맛있다! 우선...

노란자가 달걀같이 텁텁하지가 않고 흰자도

훨~ 쫀득한게 달걀보다 약간은 간간하다.


인터넷에선 사육 꿩 알 한알에 2천원이라는데

이건 자연산이니 그 값을 불러 무삼 하리오....


오후에 꿩알 있든쪽에서 나물캐는 사람들이 올라오는데

가슴이 철렁~ 했다.

까딱했으면 "아끼다 X될뻔"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