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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얼었다.
그저께 온 빗물이 고인 리어카에 100원짜리
동전을 올렸더니 끄떡없이 얼음위에 떠 있다.
그래도 명색이 남쪽 나라라는 울산광역신데....
"그거 꿩알맞다!."
"꿩이 알 안품고 있었으면 줒어다 삶아 묵어라!" "
"한번 나간 꿩은 안돌아 온다! 몸에 억수로 좋다!"
정월 대보름 날 아침밥 첫 술을 김에 쌈 싸먹으면서
올해는 꿩알이나 주워라는 이야기는 옛말에
"꿩알주우면 운수대통 한다"고 건네는 덕담이란다.
특별한 산 새 알이면 보호해서 부화토록 해야겠지만
꿩알이라지 재수 좋다지 몸에 억수로 좋다지
깊은(?) 고뇌끝에 달랑 들고 와 삶았다.
맛있다! 우선...
노란자가 달걀같이 텁텁하지가 않고 흰자도
훨~ 쫀득한게 달걀보다 약간은 간간하다.
인터넷에선 사육 꿩 알 한알에 2천원이라는데
이건 자연산이니 그 값을 불러 무삼 하리오....
오후에 꿩알 있든쪽에서 나물캐는 사람들이 올라오는데
가슴이 철렁~ 했다.
까딱했으면 "아끼다 X될뻔"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