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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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오솔길 .... 2798.

혜 촌 2017. 5. 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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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을을 생각해야 가을이 풍요롭고

가을이면 봄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아름다운 봄을 만들 수 있는 법....

 

동네에서 농장 들어오는 길을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꽃길로 만들고 싶어서

작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가 영 시원찮다.

 

가을에 떨어진 씨앗이 그대로 코스모스 새싹으로

태어나길 기다리며 한 겨울을 보냈는데

온 밭을 다 살펴보아도 2~30 포기밖에 안된다.

오히려 작년에 심었던 포기 수 보다 적어니.....

 

곤달비 고랑사이에 피어난 저 코스모스 모종들이

언제 새끼치고 또 세끼쳐서 400 미터나 되는

농장 들어오는 길을 어느 천년에 다 꽃 피울 수 있을지....

 

그래도 어쩌랴....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죽어라고 키워 봐야지.

꽃 피는 오솔길은 내 마음 속에서만 존재하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