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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과 마당을 경계삼아 심어 둔 "남천나무" 두 그루
겁도없이 호미와 캇트기만 들고 캐냈다.
앞으로 3 일간은 비가 온다니까 옮겨 심어도
잘 살꺼라는 굿센 믿음을 바탕으로 ....
밭둑이라 캐기는 수월했지만
옮겨심을 구덩이 파는데는 생 고생을 했다.
오른쪽 모자쓴 돌사람(?)뒤는 그늘이라
언 땅 판다고 고생했는데
주소판있는 왼쪽엔 큼직한 돌덩이가 나와
그놈 꺼집어 내느라 시껍하고 ....
멋지게 잘 옮겼다 싶어 딱 폼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뿔사! 역광이다.
그래도 농장입구에 큰 돌덩이만 있는거 보다
그뒤에 사철 푸르고 빨간 열매를 자랑하는
남천이 떠~억! 버티고 있으니 폼이 난다.
저 남천의 꽃말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니
옮겨심은 덕에 올 가을쯤 둘째 며느리가 생길지
은근히 기다려진다.
"기다리는 자에게 福이 있다' 하였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