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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나물 만들구로 도라지 좀 캐 오소!"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였던 도라지가 호미로 캐기가
버거울 정도로 부쩍 자랐다.
굵은 부분 아래쪽 가는뿌리는 전부 올해 자란 것인데
땅속으로만 내려가는 바람에 삽으로 깊이 파야
겨우 캘 수 있는 정도다.
게다가 인삼도 아닌게 온 몸을 비비꼬며 자라
캐기가 더 힘들었지만 꽃대가 세개나 되는것이
폼은 그럴듯 하다.
봄에 준비해 둔 고사리에다 도라지 나물하고
표고버섯으로 구색 맞추는데 파란 나물이 없다.
무 순은 아직 어리고 배추는 모종을 심어서 그렇고....
내 딴에는 추석 나물 구색 맞추려고 무우를
좀 일찍 심는다고 심었는데도 워낙 날씨가
가물어서 싹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시기를 놓친거다.
파란나물....
조상님들도 올 여름 가물었던 거 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