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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둑에 버려진
늙은 호박이
밤 새 꽁꽁 얼었다.
꽃에서 애호박으로
다시 누렁덩이로
한 시절 풍미했건만
호박 전으로
죽으로
선택받지 못한 채
진물나는 천덕꾸러기로
버려 진 운명
언젠가는
너의 길이
나의 길도 되겠지
꽁꽁 얼어버린 밤 길이...
밭 둑에 버려진
늙은 호박이
밤 새 꽁꽁 얼었다.
꽃에서 애호박으로
다시 누렁덩이로
한 시절 풍미했건만
호박 전으로
죽으로
선택받지 못한 채
진물나는 천덕꾸러기로
버려 진 운명
언젠가는
너의 길이
나의 길도 되겠지
꽁꽁 얼어버린 밤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