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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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버린 밤 길이 .... 2497.

혜 촌 2016. 1. 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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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둑에 버려진

늙은 호박이

밤 새 꽁꽁 얼었다.

 

꽃에서 애호박으로

다시 누렁덩이로

한 시절 풍미했건만

 

호박 전으로

죽으로

선택받지 못한 채

진물나는 천덕꾸러기로

버려 진 운명

 

언젠가는

너의 길이

나의 길도 되겠지

 

꽁꽁 얼어버린 밤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