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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처 따 먹지못한 집 뒤 울타리의 산딸기가
빨갛게 익다 못해 검붉은 피빛으로 떨어져 돌아간다.
자연으로....
눈길 한번 주지 못한체 이렇게 끝물을 보게된 안타까움에
목구멍을 넘어가는 농축된 달달함의 아쉬움이라니.
산 딸기....
이름만으로도 맛과 향, 추억어린 그리움까지 전해주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에....
주어진 자연도 챙기지 못하면서
새로운 자연만 인위적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농사라는 이름의 어설픈 꼭두각시 놀음
몸은 자연에 있고 마음은 현실에 있는
이 어리석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