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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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국 부터 마신다고.... 1383.

혜 촌 2010. 2.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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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이 오랫만에 군청에 다녀왔다.ㅎ

날씨는 많이 풀렸지만 아직 산에 올라봐야 얼었던 고로쇠 물이

그대로 있을꺼고 막간을 이용해서 민박집 허가가 나나 안 나나 확인하러 간거다.

 

요즘 공무원들 많이 친절해져서 이것저것 자상하게 잘 가르켜 주는데

민박집 하나 알아보는데도 이 부서 저 부서 심지어는 문화재 관리부서까지

네 군데나 다니는 건 좀 불합리하다 싶다.

한 곳에서 컴퓨터로 쫘악~열람해서 알려주면 될낀데...

 

예상대로 설계사무소를 거쳐 정식으로 허가 신청만 하면 된다니까

다행스러운 일인데 문제는 돈이다.ㅎ

본체는 그냥두고 따로 서너평 짜리 황토 방갈로만 두어채 만들어도

3천만원 정도는 예상해야겠고 오래 된 본채까지 건들이는 날에는

억!억! 두장은 날아가게 생겼으니....

 

하긴 뭐 이 촌 구석에 민박을 한다해도 누가 찾아 와 줄지 보장도 없는 마당에

큰 돈 들일 형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년 말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농장까지 3시간 코스니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다.

 

돈도 모자라는데 이참에 민박 광고나하고 아예 선착순 접수를 한다면

천하의 혜촌선생이 김치국 부터 마신다고 난리가 나겠지.

 

나는 뭐 꿈도 못꾸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