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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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느라 녹초가 된 몸이..... 1034.

혜 촌 2008. 11. 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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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추워진 탓 인지 동네 배추들도 얼어버려

겉 껍질이 다 벗겨진채로 알통 만 내놓고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다행히 내 배추는 유기농 탓 인지 그렇게 심하지는 않는데

뿌리에 이상한 혹(?)같은게 달려있다.

한 두놈도 아니고 여러놈이 그런데 생긴게 감자 비슷하기도 하고...

 

 

또 한 놈은 분명히 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저렇게 무우 잎 비슷하게 무성한 잎에다 뿌리는 배추다.

별 희한한 놈들이 다 있는데 아마 품종 개량과정의 돌연변이 같다.

 

얼었던 배추 녹기를 기다려 100 포기를 또 뽑았는데

처음 김장을 시작했을 때의 크기로는 300포기 분량이다.

어떻게 된 배추인지 뽑을수록 자꾸 굵은 배추가 많아지니 횡재수가 있나보다.ㅎ

 

첫 고랑부터 차례대로 뽑는다고 뽑았는데

갈수록 배추가 큰 놈들 만 나오니 집사람은 신이 났지만

단 둘이서 일 쳐내기가 적막강산이다.

 

산촌에 들어와서 최고로 배추농사가 잘 된 것 같은데

김장하느라 녹초가 된 몸이 문제다.

내일이면 또 병원에 점검 받으러 가야 하는데...

 

선녀의 마음이 얼었는지 산수도 얼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