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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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있을까? 당신은 .... 2466.

혜 촌 2015. 11.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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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가 넘어서자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내일부터 김장을 시작해야 하는데....

 

부랴부랴 남아있는 배추 다 뽑아 모아놓고

밤새 얼까 걱정되어 담요 너댓장을 덮고

그위에 비닐천막을 두겹, 세겹 두르고

바람에 날리지않도록 꽁꽁 눌러 두었다.

 

 

배추 200포기...

셋째 형수가 좀 해달라는 절임배추도

집사람 건강때문에 못하겠다고 거절한 형편이지만

피치못할 인연과 우리 먹을 꺼....

 

오늘보다 내일이 더 춥다곤 하지만

내일보단 모래가 조금 덜 춥다는 희망을 믿고

맛있는 김장을 시작한다.

 

"장사익"의 노래가 생각난다.

"희망 한 단에 얼마예요?..." 하던.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었는지

그 장소와 시간이 언제 어디였는지....

 

기억하고 있을까?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