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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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살기위한.... 1465.

혜 촌 2010. 5. 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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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시옵니까?...

 

농장입구 잡초화단(?)에 내 허락도없이 떠억~ 자리잡고 꽃을피운 요놈이

대체 어떤 놈인지 궁금하다. 

넝쿨이나 잎새 모양은 다래넝쿨과 비슷하지만 다래에서 저런 꽃을 피운다는건

본 적도 없고 들어보지도 못했으니까...

 

넝쿨 식물로선 보기드물게 예쁜꽃을 피웠는데 처음보는 꽃이라 반갑기도 하고

신비스러워 궁금증이 더하다.

내 블로그를 살포시 다녀가시는 선녀들 처럼....ㅎ

 

길을 잘 모르면 "길치"라고 하니까 나 같이 꽃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한텐

"꽃치"가 어울릴진 모르겠으나 산촌에 산지가 15년이나 돼도 아직도

꽃, 나무, 풀 이름에 대해선 거의 백지 수준이다.

이곳에다 까발려서 겨우 얻어들은 소중한 정보마저 수시로 소멸돼 버리니

뇌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산촌에 살려면 저런 꽃 이름 정도는 금방 떠 올라야 하는데....

 

하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곁을 스쳐 간 선녀들의 이름조차도 다 기억하지

못하는 주제에 수많은 꽃과 나무들의 이름을 모르는건 당연지사겠지만

몇몇 소중한 선녀들은 기억 하듯이 저 꽃의 이름도 기억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살기위한 산촌의 일상은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