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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마다 고로쇠 물이 제일 많이나오는 나무에
처음으로 고로쇠가 나왔다.
봉지 두 개에는 그래도 패트병 한 병씩 정도는 나왔는데
가운데 봉투에는 한 방울도 없다.
집사람과 둘이서 나무마다 병아리 눈물만큼씩 있는 고로쇠를
통에 받아 모운다고 산속을 한 나절이나 헤맨끝에 겨우 두 통은 받았는데
그래도 첫 물 치곤 성과가 좋은편이다.
날씨가 요즘같이만 좋으면 주문받은 고로쇠는 금방 해결이될텐데
내일부터 또 얼어버린다니까 안타깝지만 어쩌랴 하늘의 뜻인 걸...
고로쇠 주문을 선착순으로 받았으나 기다리는 사람의 심정이야 뻔 한데
바로바로 못 보내주는 심정도 이해 해 주면 좋겠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생산되는 산촌표 고로쇠도 인연찾아 가는데는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필요한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