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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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부질없음이여 ....

혜 촌 2019. 7. 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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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짜리 마트 닭 한마리에

2013년 11월에 담궈 둔  "오가피"술 한잔....


몸에 좋은거라면 이것저것 안가리고 담궈 둔

"약술"이 자리가 비좁을 정도라 얼마 전 부터

혼자라도 저녁 반주로 한잔씩 한다.

이미 칡 술과 두견주는 바닥을 드러냈고....

 

약술 담굴때는 이 술 담궈 놓으면 언젠가

좋은 님과 같이 마실꺼라고 담궜지만

생전 오지도 않는 그 좋은 님

기다림의 부질없음이여 .....


집에서 키우는 촌닭 대신에 마트 닭으로 바뀌고

기다리는 함께보다 혼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혼술"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어차피 떠날때는 혼자일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