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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때는 안 오고 안 와도 될때는
지 맘데로 오는 비 때문에
가을 무우가 내 팔뚝만 해져서 큰일났다.
무우만 그러면 다행이지 김장 배추까지
벌써 속을 채우려고 장딴지 만큼이나 커졌으니
잘 자라서 좋다고 할수도 없고 큰일이다.
이제 겨우 10월 초순...
빨라도 11월 중순은 되어야 김장을 할텐데
아직 한달이란 시간동안 무 배추가 얼마나 더 자랄지....
평년과 비슷하게 심었는데도 봄엔 그렇게 안오든 비가
일주일에 한번씩 왔으니 채소 생장에는
최적의 환경이 되어버린 꼴이라 욕도 못하겠고....
옛말에 "양념값이 비싸면 채소값이 싸고
채소값이 비싸면 양념값이 싸다"는 말이 전해져 오는데
그 말이 딱! 맞다.
어쩐지 올해 고추농사가 시원찮아 고추가루값이
비쌀거다 했었는데....
농사 풍년 다 좋은 것 마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