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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첫 고로쇠 물 수확인데 날씨가 추워 비닐봉지 안에서
꽁꽁 언 얼음덩어리로 변해있다.
그것도 나무마다 다 들어있는게 아니고 몇 나무에만 저정도 들어있고
나머지는 병아리 눈물만큼씩 들어있어 다음에 빼기로하고
몇 군데껄 모아보니 패트병 두 병 정도는 되겠다.
첫 물이라 맛이나 보는거지 뭐....
워낙 얼었던 놈들이라 이 시간까지도 덜 녹아 아직 맛은 못 보았지만
강제로 녹여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고 자연스레 녹기를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내일 아침이나 되어야 될 것 같다.
거저께 다 못했던 봉투꼽기를 마치고 한바퀴 휘~ 돌아보니
이 나무 저 나무에서 물기가 비치는데 내일부턴 더 따뜻해 진다니까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될 것 같은데 느낌으로는
풍년이 들 것 같아 기대가 크다.
고로쇠 물 예약도 또 들어오고....
그나저나 체력이 따라주어야 산에 오르락 내르락 하면서
고로쇠 물을 빼 올텐데 오늘 올라 가 보니 헥! 헥!거리는 내 숨소리가
예전같지 않다.
아무래도 수술받은 심장에 부담이 가는 듯 하여 자주 쉬어가며
오르긴 했으나 내심 집사람이 걱정하는게 이해가 간다.
"고로쇠 적게 받아도 좋으니 제발 욕심내지말고 쉬어가며 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