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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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겨울 몸보신 걱정은 안해도.... 1529.

혜 촌 2010. 10.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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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뼈 아픈게 생각보다 빨리 안풀리고 우리~한게

걸음 걷는데도 불편을 느껴 아무일도 못하지만 죽치고 있기엔

성질 상 불가능한 일이라서 읍내 장에 가서 병아리들을 또 사 왔다.

마침 집사람도 일이있어 집에 간다기에 태워다 줄 겸.... 

 

 

오골계 세 마리와 토종닭 열 한마리, 전부 열 두마리를 사 와서

기존의 여섯마리와 스무마리 짝을 맞췄는데

대장 닭 놈이 동생들 잘 데리고 지내라는 내 부탁을 무시하고

군기 잡는다고 따라다니며 쪼아대고 괴롭힌다.

 

할수없이 내가 닭장안에서 보초를 서 주고 모이와 물을 먹이는데

새로 온 놈들은 내 곁에서 겁도 안내고 잘 따른다.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지 주인을 알아보는 양반집안 닭인지....

 

나는새도 못 들어오게 철통보안을 해두었으니

이젠 족제비가 병아리 잡아가는 일은 없을 터 제대로만 커 준다면

금년 겨울 몸 보신 걱정 안해도 되지만

조카놈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새로지은 황토방이 쩔쩔 끓도록 군불을 넣고 사흘밤이나 찌진 다리가

아직도 안풀리는게 은근히 걱정스럽다.

 

내가 내 몸을 너무 혹사시켰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