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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비가 내리니
춥다.
뜨끈뜨끈한 황토방에서 딩굴딩굴 하려고
군불을 넣는데
닭장 뜯어놓은 나무 하나가 있길래
비 맞기전에 태워 없앨려고 넣었드니
모양새가 영~ 안 좋다.
오히려 화력은 저놈이 더 좋지만
그래도 군불하면 도끼로 팬
장작을 넣어야 황토방에 어울리고
더 따뜻한 느낌도 날텐데
왕 못이 군데군데 박힌 각목은
보기도 어설퍼고 버려야할걸 태우는
찝찝함을 어쩔 수 없다.
겨울비 내리는 날
장작으로 군불 넣을 황토방이 있어서
좋다.
그 은근한 뜨거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