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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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은근한 뜨거움이 좋다 ....

혜 촌 2019. 12.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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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비가 내리니

춥다.


뜨끈뜨끈한 황토방에서 딩굴딩굴 하려고

군불을 넣는데

닭장 뜯어놓은 나무 하나가 있길래

비 맞기전에 태워 없앨려고 넣었드니

모양새가 영~ 안 좋다.


오히려 화력은 저놈이 더 좋지만

그래도 군불하면 도끼로 팬

장작을 넣어야 황토방에 어울리고

더 따뜻한 느낌도 날텐데


왕 못이 군데군데 박힌 각목은

보기도 어설퍼고  버려야할걸 태우는

찝찝함을 어쩔 수 없다.


겨울비 내리는 날

장작으로 군불 넣을 황토방이 있어서

좋다.

그 은근한 뜨거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