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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에선 겨울 눈이 녹아내리고
물속에선 붕어들이 봄의 왈츠를 즐기고있다.
황토방 공사를 위해 선녀탕의 물을 빼고 연못의 수위를 낮추니
돌 틈에 숨어있던 고기들이 전부 연못에 다 모였는지
조용했던 연못에 봄의 생기가 살아나고있다.
손바닥 만 한 놈에서 피래미까지 다양한 크기가 떼를지어 몰려 다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는 전부 붕어로 보인다.
작년에 넣었던 메기 세마리와 수없이 몰려 다니던 중태기들은 안보이고....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안나오고 숨어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번 공사 때 연못을 좀 줄이고 축대도 새로 만들까..했던 계획은 바꿔야겠다.
저렇게 생명이 살아있는 연못의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훼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빠붕어 엄마붕어가 아가붕어를 데리고 노니는 연못
저 연못의 평온를 내가 아니면 누가 지켜줄 수 있으랴
그 속에 나도 함께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