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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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청춘이었는데 ....

혜 촌 2018. 6. 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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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눈 깊숙히에서 올라오는 대상포진의 압력이

온 머리가 바스러지는 아픔을 격어면서도

눈에 보이는게 요놈들이다.


잡초속에 대충 대충 뿌려서 던져놓은 상춘데

이걸 상추라고 부르기엔 너무 싱그럽고

잡초라 부르기엔 너무 아름답다.

당신을 닮아서.....


왠만해서 상추에 욕심을 안내는 집사람이

"이거 내일 사무실에 좀 갖다주까요?

맛있게 생겼는데....."


이래저래 챙기다 보니 열집이 넘는데

다른거는 뭐 줄꺼 없능교?"다

우리집엔 상추 한 웅큼도 안챙기고....


어차피 나눠 먹는 거 ....

가장 맛있다고 생각될때 나눠라가 내 생각이다.

아껴봐야 다 내 꺼 안되고 더 줘봐야 그기서 그기다.

그냥 많이 나눠주면 마음이 편하고

조금 부족하다 싶어면 괜히 내가 미안코.....


받은 사람들이이야 푸르죽쭉하게 좀 시들은

상추 한 줌이였겠지만 저놈들 내가 나눌때만 해도

그야말로 청춘이었는데....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 "그야말로 청춘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