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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
입동(立冬) 지난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할딱벗고(?) 알몸을 다 보이는지
같이 살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는 있어야지
아직 가을 챙기기에도 벅찬 마음에
단풍 잎 마음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데....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어도
살아 온 세월이 얼만데 그 잎새 다 떨구고
알몸으로 서 있어면 나는 어쩌라고
부끄러워서....
하긴 부끄러움을 알았어면
그리 살았겠냐 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