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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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살았겠냐 마는 .... 2923.

혜 촌 2017. 11.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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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


입동(立冬) 지난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할딱벗고(?) 알몸을 다 보이는지

같이 살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는 있어야지

아직 가을 챙기기에도 벅찬 마음에

단풍 잎 마음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데....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어도

살아 온 세월이 얼만데 그 잎새 다 떨구고

알몸으로 서 있어면 나는 어쩌라고

부끄러워서....


하긴 부끄러움을 알았어면

그리 살았겠냐 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