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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순에 함박눈이 내린다.
떠나는 겨울의 아쉬움인지 봄을 시샘하는 헤코지인지
눈송이가 굵기도 하다.
떠날 때 한마디 말도없이 떠나는 사람보다는
떠난다고 이제 가야한다고 온 몸으로 표현하는 겨울의 모습이
차라리 애잔한 흑백의 아름다움이다.
이제 갓 심은 상추랑 쑥갓을 어찌하라고
펑펑 내리는 눈송이를 함께 맞아 줄 사람없는 나는 어찌하라고
그리도 고운 투정을 부리고 가는지....
잘 가거라 겨울아!
그리고 언제라도 너를 기다리는 내 마음도
함께 가져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