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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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정(情)이 뭔지 .... 2452.

혜 촌 2015. 11. 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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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 가족의 마지막 사진이다.

 

가운데 있는 깜둥이는 헛개나무 가지 구하러온

울산 지인이 예쁘다며 키우고 싶다기에 시집(?) 보냈는데

 

앞쪽에 있는 누렁이 저놈은

어두워질때 까지 잘있었는데

아침에 일어 나 보니 없어졌다.

제일 안쪽 흰둥이 한 놈만 남아있고.... 

 

강아지 세 마리가 온 마당을 설치고 다니다가

갑자기 한 놈밖에 없으니

온 집안이 텅 빈것 같아 서운하기 짝이없다.

 

깜둥이야 어차피 좋은데 가서 잘 살라고 보냈지만

누렁이놈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온 집안과 인근을 다 찾아봐도 없으니....

 

그놈의 정(情)이 뭔지

오늘밤에라도 돌아 와 주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