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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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게 가을인가 보다 ....

혜 촌 2018. 10. 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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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대봉 감나무가  오죽(烏竹)과 조릿대에 묻혀

감 딸 자리가 없어 정리하는데 대나무 사이사이에

산새들의 저택(?)이 다섯군데나 되고




이름모를 독초(?)의 꽃인지 열매인지도 모르는

요런 놈들도 버젓이 자리 잡고있는  별천지다.




요놈은 안면은 많은데 "박주가리"인지

"하수오"인지 내 실력으론 판별이 불가능해

사정없이 잘라 버렸다.

하수오라면 내년에 또 올라 올테니까 ....


뒷마당이 거의 산속 수준이다 보니

듣기에는 그럴사 해 보이지만 사실인즉

대상포진으로 거의 6개월을 땡땡이 쳤으니

집 주변 꼴이 이 모양이다.


두 그루의 대봉 감나무가 허허벌판 처럼

시원하게 정리돼 아랫도리가 들어난게 부끄러운지

감마다 볼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그냥 좋은게 가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