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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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1535.

혜 촌 2010. 10. 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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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을 만들어 이불도 올리고 이것저것 올려 놓을려고 생각했는데

집사람이 구질구질해 보인다고 반대다.

그렇다고 옷가지 하나 걸 자리가 없어서야 안될일이고

대신 옷걸이를 만들었다.

 

나뭇판을 다듬어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다 작은 나뭇가지를 다듬어 박아넣었는데

일손은 많이가도 보기엔 그럴 듯 하다.

 

 

그대신 그 밑에다간 오래된 설합장과 국민학교 책상을 배치해

이불이나 소지품을 넣도록 배려를 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잘 된건지 어색한건지 분간이 안간다.

 

우쨌거나 주어진 여건에서 정성을 다해 꾸며보는 황토방인데

가진게 워낙 부족하니 주어진 여건도 부실해서

마음으로 때워야 할 뿐이다.

옷걸이 하나 하나를 깍고 다듬어 박어면서도 옷이 흘러내리지 않게

각도를 윗쪽으로 조정하는 등....

 

작은 마음 씀씀이지만 그냥 그렇게 하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