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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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1박 2일로.... 1485.

혜 촌 2010. 7. 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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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7월의 자연모습 그대로이다.

장마로 폭우가 지나간뒤라 먼지 하나없이 깨끗한 초록의 숲속에

햇살과 나 만이 노니는 공간이다.

 

황토방 작업으로 바쁜 일손을 잠시 자연속으로 돌려준 건 산수(山水)가

폭우로 막혀 물이 끊겼기 때문인데 왠만하면 쫄쫄거리는데로 그냥 버틸텐데

내일 오후에 선녀가 오신단다.

그것도 1박 2일로.....ㅎ

 

만사를 제쳐 두고라도 산수를 정상화 시켜놔야 맑은 물로 샤워도 하고

불편없이 지낼 수 있을터라 잽사게 산에 올라 계곡에가니 그야말로 물 천지다.

 

 

폭우로 쏟아지는 물 줄기와 함께 자갈, 모래 돌 들이 뒤엉켜 산수 구멍을

막아 버렸는데 그놈을 뚫어내는데 손이 시려워 시껍은 했었지만

뚫린 물 만큼이나 시원해지는 마음이 날아갈듯 가볍다.

 

집짓는다고 여기저기 자재들이 어지러히 널려있고 바빠서 관리못한 밭고랑에

잡초가 엉망진창이라 찾아오는 선녀는 다소 황망스럽겠지만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선녀를 맞이하는 산촌은 붕~ 떠다니는 솜털구름이다.

 

황토집이 완성이 안되서 아쉽기도 하고 1박 2일로 찾아오는 선녀가

다섯명이 동시에 떼장으로 온다니 또 아쉽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