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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고 아들놈이 원두막 도와주러 왔길래
밑에서 나무 좀 올려주고 못 박을 동안에 잡아주라 해 놓고 지붕에 올라갔다.
방수용으로 깔아놓은 장판지 위에다 다시 방부목으로 지붕을 만들어 가는데
슬슬 폼이 잡혀가기 시작한다.
한쪽 면 다 하고나니 며느리가 지붕이 예쁘다고 기념촬영 해 준단다.
지붕 위 일이라 긴장도 되고 힘도 들었는터라 번쩍 일어 서 만세를 불렀다.
기지개로 휴식도 취할 겸.....
구름이 끼어서 어둑어둑 해질때 까지 해서 겨우 마무리 지었는데
예상만큼이나 균형미도 있고 세련미도 풍긴다.
아들놈 아니었어면 혼자 사흘을 해야 할 지붕일을 끝 내고나니
이제 멋 내고 다듬는 일 만 남았다.
탁자는 며느리가 콩기름을 세번이나 발랐고
계단 앞 보도블럭은 아침에 내가 혼자서 다 했지만 이것저것 잔 손질은 해야한다.
고생했다고 고깃집에 가서 양념 불고기에 된장찌게로 밥은 먹여 보냈는데
며느리가 김밥이 먹고 싶다기도 하고 밥 만 먹고나면 졸음이 쏟아져서 죽겠다는데
혹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