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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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을 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마음.... 2014.

혜 촌 2013. 9. 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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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입니더! ..

추석도 오고해서 동네 길 정비할라 카는데

내일 8시 반까지 분교앞에 나오시소! "

 

예초기, 낫 챙겨서 나가니

이장을 비롯한 개발위원, 반장, 청년회원등 20여명이 나와있다.

"예초기가 모자랐는데 잘됐네요! 하면서 시동을 거는데

위잉~~~ 푸르럭!! 하며 엑셀만 누르면 꺼진다.

 

3일전 농협의 농기구 순회정비 서비스를 받았을 때

윙!!~~윙!!~하며 잘 됐었는데.....

우쨌기나 동네 들어오는길 1.8K가 저랬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깨끗해졌다.

중간에 땅벌집을 건드려 생 쇼도 하긴 했지만

추석에 고향을 찾는 선배, 친지, 후배들을 위한

동네사람들의 아름다운 배려다.

 

내가 처음 산촌에 들어 온 18년전에는

비포장길이라 자갈도 삽으로 고루고 그랬는데....

 

추석....

귀향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마음이

보름달 보다 더 포근한 산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