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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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 퇴색하면 잊어도 좋지만..... 1005.

혜 촌 2008. 10. 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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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가 핀다.

향기에 취해버린 마음이

가을의 황홀함에 헐떡인다.

 

감국(甘菊)과 산국(山菊),

구절초로 어우러진 산촌의 가을을

하나의 벼게속으로 모아야 할

들국화가 피기 시작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한 가마니나 따서 

찌고 말려야 비로소

하나의 국화벼게로 탄생하는

몸이 아닌 마음으로 해야 만 가능한 작업이다.

 

올해의 국화벼게는

어느선녀의 머리 밑에서 향기를 풍길지

알 수 없지만

그 향기속에 들어있는

내 마음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국화 향 퇴색하면 잊어도 좋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