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곰돌이 인형만 산촌에 남겨둔채.... 1198.

혜 촌 2009. 6. 13. 20:24
728x90

 

 

눈둑에 허수아비 대신에 대형 곰돌이 인형이 서 있다.ㅎ

농장 들어오는 "말대가리" 논둑에....

 

어떻게 보면 애교스럽고 실효가 있을 것 같이도 보이고

나쁘게 보면 도시에서 버린 폐기물을 이 산촌까지 가져다

결국은 오염시키는 것 같고....

 

하긴 세월탓에 영악해진 새들이 허수아비 보기를 우습게 보고

그 어깨에 올라앉아 놀고있는 마당에 저런 새로운 아이디어가

새들을 놀래키울지도 모른다.

낯 선 사람이 밤에 저걸보면 더 놀랠지도 모르겠지만.

 

산촌의 인심이 바뀌니까 풍경도 바뀌는지 저런 작은 변화들이

산촌의 인심을 바꾸는건지 ....

 

삼겹살에 소고기에 새우, 소세지까지 구워먹고 노래방에서 끝 난

아파트 직원들과의 회식이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겨우 4시간 눈붙이고 일어났더니 온 만신이 녹작지근해서

아무일도 안 하고 딩굴거린 하루가 또 떠나간다.

 

곰돌이 인형만 산촌에 남겨둔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