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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장을 시작했다.
왼쪽이 집사람, 가운데가 안 사돈, 오른쪽이 며눌....ㅎ
시집 오자마자 김장을 한다니까 딸 자식이 신경쓰여
일부러 도와주러 온 안 사돈 마음이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오늘은 큰 아들놈과 함께 밭에서 400 포기를 뽑아
우물가로 옮겨 주었드니 다듬고 소금으로 저리는데 시간이 걸려
3백포기 정도 처리하는데도 날이 저문다.
집 사람은 사돈이 있어서 그렇고 사돈은 집사람이 있어서
며눌은 시어머니가 있어서 서로가 힘 들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웃습기도 하고 보기도 좋다.ㅎ
그래도 도와주러 온 사돈이신데 그냥 넘어 갈 나도 아니라
동네 촌 닭 한마리 푹~ 고우라고 전화 해 놓고
황토방 방 바닥이 지글지글 하도록 군불 넣어 두었다.
사돈끼리 첫 날밤을 같이 보내면서 우의를 돈독히 하시라고....
사돈끼리라면 참 어려운 사이라고들 하지만
이왕 자식들 인연으로 만났는데 가족같이 편하게 지내고 싶다.
아들 하나 생기고 딸 하나 생겼다 치부 하면서...
내일까지 김장 을 도와주신다니 고맙기는 하지만
몸살이나 안 나셔야 할텐데 닭 백숙이 효험이 있을지 모르겠다.
닭 값은 밤에 고스톱으로 싹쓸이를 해서 해결해야지....ㅎ